오늘 하루 어땠나요?
장마가 잠시 멈춰 비도 안오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그런지 많이 습하지도 않았어요.
저는 오늘 부터 신랑이 다시 출근을 해서
오랜만에 친정에 가서 쉬다가 왔네요.
저는 아직도 철딱서니가 없어서 그런지
엄마 집에 가면 정말 마음도 몸도 편한 것 같아요.
혼자 점심을 차려먹기 애매한 상황이라 신랑이 출근하고 나면
가방 싸서 친정으로 쉭- 날아가요.
엄마도 혼자 먹기 너무 애매해서 항상 거르거나 대충 때우시곤 하셨는데
제가 가있으니 같이 차려먹게 되고 제대로 챙겨먹으니
서로 좋은 것 같아요. ^^
엄마랑 가까이에 있으니 심적으로 많이 안정되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제가 시집오기 전까지 친정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들을 만나고 왔어요.
하도 복복이 태명보다 고양이들 이름을 더 많이 불러서
엄마가 복복이가 자기 이름인줄 알겠다고 할 정도로
전 정말 제 고양이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커요.
이 친구는 마리고 길에서 구조해서 키우게된 고양이에요.
첫째 밍 보다 3살 어린 암컷 고양이인데
밍과 마리는 정말 서로 돈독해서 장난도 많이 치고
일방적이지만 밍이 마리 그루밍도 열심히 해주면서 잘 지내요.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제 마음이 편안해지는걸 느낄 수 있어요.
마리는 항상 제가 집에 가면 '애옹애옹' 소리 내며 졸졸 따라다니면서
자기 만져달라고 갖은 애교를 다 부리는데
밍은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상남자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제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언제인지 모르게 기척없이 와서 제 옆에 누워 잠들어 있어요.
고양이들의 표현방법은 참 오묘하고 따뜻한 것 같아요.
관심없어 보여도 서두르지 않고 다가오기 기다리면
제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슬며시 다가와
코를 부비고 몸을 부비며 눈도 '꿈뻑' 하며 눈뽀뽀를 날려줘요.
내 새끼들을 데려와서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그래도 친정식구들에게 웃음을 주고 위로를 주는 존재가 되어줘서
너무 고맙고 기특하기만한 고양이들이에요.
우리 복복이는 고양이가 배 근처에서 야옹할 때면 가끔 발차기를 신나게 해요.
할머니 할아버지 목소리 만큼 고양이들 목소리도
아가에게는 너무 친근한 소리인가봐요.
엄마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존재들이라
아가도 고양이들과 만날 때면 좋은 감정을 느끼나봐요.
오늘은 카레가 먹고 싶어 엄마 집에서 당근 한개 얻어다가
카레를 한냄비 끓여봤어요.
신랑 오기 전에 얼른 집에 돌아와 손 부터 씻고 옷 갈아입고
느긋하게 재료 손질해서 만들었어요.
저는 뭐든 다 잘먹는데 신랑은 고기 들어간 카레를 좋아하지 않아
고기없이 만들고 전 국물이 많은 카레가 좋아 항상 물을 많이 잡아 끓여내요.
오늘 첫 출근해서 정신없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로가 쌓였을 신랑에게
따뜻한 카레에 흰쌀밥으로 위로해주고 싶어요.
잘했다고 너무 멋있다고 말해줄거에요.
여러분도 따뜻한 저녁 한끼 잘 드시고 후식도 잘 챙겨드신 느긋한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우리 따뜻한 밥 한끼 잘 챙겨먹고 내일 또 힘내서 살아봐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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